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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산' 몰려온다…한-EU FTA 발효 효과는?

<8뉴스>

<앵커>

우리나라와 EU간 자유무역협정이 내일(1일) 발효됩니다. EU 시장 규모를 한번 보시죠. 인구는 5억명에 달하고요, GDP 16조4000억달러. 단일 경제권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한-EU FTA로 향후 10년 동안 우리 GDP는 5.6%가 증가를 하고 또 25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가 됩니다. 주로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해서 수혜가 예상되지만, 농수축산업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럽산 식품과 소비재가 값싸게 공급돼서 소비생활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먼저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덜란드산 냉장 삼겹살 10톤이 오늘 대형마트에 풀렸습니다. 

100g당 1180원, 국내산 삼겹살의 반값입니다.

올 들어 국산 돼지고기가 부족한데다 FTA 기대감까지 겹쳐 유럽산 돼지고기 수입량이 크게 늘었는데, 향후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되면 가격은 더 떨어질 전망입니다

냉동 25%, 냉장 22.5%인 삼겹살 관세가 향후 10년에 걸쳐 없어지면, g당 900원대로 떨어집니다.

[조은형/서울 양재동 : 질적인 면에서 나쁘거나 해로운 그런 부분이 없다면 저렴한 부분이 아무래도 도움이 되죠.]

유럽산 와인은 15%의 관세가 즉시 철폐됩니다.

프랑스산 와인 4만3000원짜리는 3만8000원, 5만원짜리는 4만4000원 정도로 싸집니다. 

[윤종대/백화점 와인구매담당자 :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와인들이 대거 수입이 되어서 다양한 와인들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치즈와 소시지 등 낙농 제품들도 밀려올 전망입니다.

인기제품인 이 유럽산 치즈는 125g에 7800원.

이 중 36%인 2800원이 관세로, 매년 2.4%씩 15년 동안 점차 싸집니다.

유럽산 의류와 화장품 업체들은 벌써부터 국내 점포 개설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반면에 루이비통 같은 명품 업체들은 가격을 내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병일/이화여대 교수 : 명품같은 경우는 시장지배력이 높기 때문에 FTA 효과가 별로 없을 것 같고요, 자동차처럼 경쟁적인 부분은 이미 효과를 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유럽차 업체들은 관세 인하에 대비해 미리 차값을 수십만원씩 내리는 등 국내 시장 공략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김현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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