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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독자 민항기 띄워 첨단 산업국 넘본다

<8뉴스>

<앵커>

값싸고 조악한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으로 세계의 하청공장 소리를 듣던 중국이 기술선진국들이 독점해온 항공기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핵무기를 만들고 우주선을 띄우던 국가주도의 기술이 이제 산업쪽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국영 민항기 제조사인 코맥이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200석 규모의 중형 민항기 C919입니다.

2014년 시험비행에 들어가고 2016년부터 상업비행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주 파리 에어쇼에서 유럽 최대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는 C919 200대를 사겠다는 구매의향서를 체결했습니다.

경쟁사보다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이 가장 큰 경쟁력이었지만, 첨단 기술력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셈입니다.

[제임스 사이먼/보잉 차이나 부사장 : C919는 경쟁력 있는 항공기가 될 것입니다.]

중국은 자체 수요만으로도 여객기 제조사를 먹여 살릴만한 탄탄한 내수기반을 갖고 있어 세계 시장을 양분해온 보잉과 에어버스사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로렌스 바론/에어버스 차이나 사장 : 10년 안에 다른 경쟁사들이 크게 늘지 않겠지만, 중국은 분명히 경쟁자가 될 것입니다]

자체 기술로 완공한 세계에서 가장 긴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철은 오늘(30일)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고속철 기술을 미국에 넘겨주고, 미국은 항공 통신과 항법 장치를 공동 개발해주기로 합의했습니다.

중국이 세계의 하청 공장을 넘어 첨단 산업 대국으로 빠르게 도약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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