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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폭염 속 전력난 심각…제한 긴급명령 발동

<8뉴스>

<앵커>

원전 사고 이후에 일본에서는 심각한 전력난이 진행되고 있는데, 하필이면 이번 여름에 폭염이 계속돼서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내일(1일)부터는 또 전력 사용을 제한하는 긴급 명령까지 발동됩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반팔 티셔츠에 화려한 꽃무늬까지.

휴가철 해변가 복장이 아니라 요즘 도쿄 사무실의 풍경입니다.

[다카하시/기업체 사장 : (거래처에는) 절전을 위해 저부터 솔선하고 있으니까 이해해 달라고 말합니다.]

전력난 속에 때이른 폭염이 연일 일본 열도를 달구면서, 열사병 환자 수는 이미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5배나 많은 3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4명이나 발생했습니다. 

[도쿄 시민 : 집 밖으로 나가 어딘가 시원한 곳으로 피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견디다 못해 선풍기가 달린 옷이 등장하는가 하면 낮 동안엔 아예 사무실 불을 꺼버리는 곳도 있습니다.

[도쿄 시민 : 저녁이 되면 눈이 피곤해 힘듭니다.]

은행 ATM기도 절전을 위해 작동을 멈췄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도쿄의 전력 사용량은 이미 공급량의 9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일본 정부는 고육책으로 내일부터 수도권과 도호쿠 지역에 전력사용 제한을 시작합니다.

지난 74년 1차 석유 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에다노/관방장관 : 지난해 (전력 사용량이) 최고일 때와 비교해 15% 억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에 전력난이 현실로 나타난 가운데 일본인들은 한숨 속에 견디기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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