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발언 강용석 '제명안' 6월 처리 무산

<앵커>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강용석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의 6월 국회 처리가 무산됐습니다.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오늘(30일) 오후로 예정됐던 강용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안 국회 본회의 처리가 무산됐습니다.

한나라당이 강 의원 제명안을 오늘 본회의에 상정하지 말자고 요청했고 민주당이 이를 수용했습니다.

한나라당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서둘러 처리하지 말자는 당내 의원들의 의견이 있어 처리를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의원을 제명하려면 현재 297명의 의원 중 3분의 2인 198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일부 의원은 '가혹한 조치'라며 제명안에 반대하고 있어 의결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제명안을 상정했다가 부결될 경우 부담을 우려한 여야가 일단 상정을 미룬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추천한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선출안의 국회 통과도 무산됐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심사보고서를 채택하려고 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두 불참해 회의가 열리지 못했습니다.

청문특위 여당 간사인 주호영 의원은 "조 후보자가 위장 전입과 정치적 편향으로 인해 부적격한 만큼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8월 임시국회에서 조 후보자 선출안의 본회의 상정을 다시 시도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