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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물에 빠진 날'…폭우에 피해 속출

<앵커>

대한민국이 흠뻑 젖었습니다.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주택과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안전불감증이 겹쳐 피해가 더 컸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170mm 넘게 쏟아진 장마비로 서울 월계동 동부간선도로 확장 공사 현장 절개지가 무너졌습니다.

무너진 절개진 토사 1천 5백 톤이 순식간에 도로를 덮쳐 달리던 차량 3대가 매몰돼,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또 지하철 선로까지 덮으면서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이 5시간 넘게 중단됐습니다.

열차는 어제(29일) 저녁 6시 15분부터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경기도 화성에서는 낚시꾼 1명이 실족해 목숨을 잃었고, 가평에서는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실종됐습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전국적으로 주택 110채와 상가 등 건물 23동이 물에 잠겼고, 이 가운데 29세대 71명은 집안까지 물이 들이 차 이재민 신세가 됐습니다.

[침수 피해 주민 : 이게 지금 이렇게 젖었다니까. 이걸 내가 깔고 잤는데… 이 이불도 다 젖었잖아.]

농경지 5천 8백 헥타르가 물에 잠겼는데, 피해 농지는 경기와 충남에 집중됐습니다.

설악산과 북한산 등 국립공원 2곳 100개 탐방로가 통제됐고, 설악산 대피소엔 미처 산을 내려가지 못한 등산객 90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어제 저녁 6시를 기해 수도권과 강원, 충남지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중부지방에  많게는 12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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