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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증가율 'GDP 2배'…고정금리 늘린다

<8뉴스>

<앵커>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3월 말을 기준으로 8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집값 상승을 따라서 가계빚도 외환위기 이후에 연평균 13%씩 늘었는데, 이건 GDP 증가율의 두 배에 가까운 겁니다.

문제는 이 대출 대부분이 금리가 오르면 폭탄으로 돌변하는 변동금리 대출이라는 겁니다. 더구나 원금 값는 건 생각도 못하고 이자만 내고 있는 대출도 80%나 됩니다.

정부가 오늘 처방전을 내놨는데, 일단 그 내용부터 보시고 다음 얘기 풀어가겠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집을 사려고 1억5000만원을 대출받은 박모 씨는 원금 상환은 꿈도 못꾸고 있습니다.

[박모 씨 : 최근에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가 10만원 이상 늘어나니까 상당히 가계 압박 있는 게 사실이죠. 그런데 아직 이자 내기가 급급해서...]

이렇게 변동금리에 이자만 내는 대출은 금리가 오르거나 갑자기 상환해야 할 경우 자칫 가계 부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석준/금융위원회 상임위원 : 현재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수준인 고정금리,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을 2016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정책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3억원 이하 국민주택규모  주택을 구입할 경우, 고정금리나 비거치식 분할상환을 택한다면 현재 1000만원인 소득공제 한도가 1500만원까지 확대됩니다.

하지만 변동금리나 거치식이라면 공제한도가 500만원으로 축소됩니다.

기존의 변동금리 대출도 고정금리로 갈아타도록 유도하기 위해,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습니다.

특히 은행들은 내년 6월 말부터는 대출금 총액이 예금 총액을 넘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그 때까지 대출금을 단계적으로 줄이게 돼 돈줄을 죄게 되는 셈입니다.

서민금융기관과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려 대출을 줄이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김원배,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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