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검찰 '무더기 사의' 반발…김 총장 거취 관심

<8뉴스>

<앵커>

여야가 합의한 검경 수사권 조정 방안에 검찰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오늘(29일) 대검찰청 중수부장과 기조부장을 비롯한 검사장급 수뇌부 대부분이 무더기로 사의를 밝혔습니다. 김준규 총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손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국회 사법개혁 논의 과정에서 수사권 조정문제 관한 검찰의 입장을 전달해온 홍만표 대검 기조부장이 전격적으로 사표를 냈습니다.

오후 들어 대검찰청에 "내일 법사위 수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가 유력하다는" 보고가 잇따라 들어오면서 분위기는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검사의 수사지휘 범위를 법무부령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은 지휘를 받는 경찰이 사실상 지휘 받을 내용을 정하는 꼴"이라며 법사위 수정안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결국 김홍일 대검 중수부장, 조영곤 대검 강력부장, 신종대 대검 공안부장이 연이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조직 유지를 위해 1명의 검사장만 남겨둔채 나머지 대검 간부들이 사의를 표명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생긴 겁니다.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실무를 담당했던 중간 간부인 구본선 대검기획과장,김호철 형사정책단장, 이완규 대검형사1과장 등 4명은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하는 등 검찰은 격앙된 분위기입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현재 진행중인 국제검사협회 총회가 끝나는대로 대검찰청으로 돌아와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준규 총장이 모레 세계 검찰총장회의가 끝나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거취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오광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