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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몰아주기로 재벌 총수 일가 10조 증식"

<8뉴스>

<앵커>

회사들이 총수 가족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행태, 여러 차례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그래서 번 돈을 따져봤더니 10조원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재벌그룹 총수 가족들이 일감을 몰아받아서 돈 버는 업종 대부분은 중소기업이 해야할 것들입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4.5%의 지분을 가진 SK C&C.

불과 60억원을 투자했는데 그동안 받은 배당과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2조원이 넘는 부를 안겨줬습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역시 30억원을 투자한 물류 회사 글로비스를 통해서만 재산을 1조9000억원 늘렸습니다.

대기업 총수 가족들에게 독점적인 사업 기회를 주고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한 겁니다.

경제개혁연대 조사결과, 이런 식으로 재벌 총수 일가 190명이 얻은 자산의 증가액이 9조958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이배/경제개혁연대 회계사 : 기회 유용이나 지원성 거래를 통해서 개인 회사를 키워서 거기서 마련된 자금으로 회사의 지배력을 장악하거나 또는 자녀들에게 회사의 부를 물려주려고.]

대림과 GS, 영풍, 신세계, 효성 등의 총수 일가도 이렇게 얻은 이익이 각각 수천억원씩에 달했습니다.

같은 업종의 중소기업들은 시장을 빼앗긴 채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뒤늦게 정치권과 정부가 세법을 손질하겠다고 목소리를 키우고 나선 가운데 이제라도 세금 없는 상속과 경영권 승계를 막기 위한 효과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문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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