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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값 38%가 백화점 몫?…입점업체 '울상'

<8뉴스>

<앵커>

백화점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정작 거기 들어가서 물건을 파는 입점업체들은 대부분 울상입니다.

왜 그런지 하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유명 백화점 잡화매장 입점업체.

상품을 팔 때마다 판매가의 3분의 1이 넘는 38%의 수수료를 떼이고 있습니다.

[입점업체 직원 : 10년 전에는 (백화점에 내는) 수수료율이 20%였는데 지금은 30% 중반까지 올라가서 (입점업체가) 이익을 남기는 게 거의 불가능해진 거죠.]

공정위 조사결과 국내 3대 백화점이 입점업체로부터 받는 평균 수수료는 가죽제품이 34.1%로 가장 높았고, 의류와 잡화류도 30%를 웃돌았습니다.

백화점들은 매장 사원 인건비와 인테리어비, 광고비 등 매장 운영비와 심지어 세일 비용까지 입점업체에 떠넘깁니다.

[입점업체 직원 : 30% 세일하면 백화점은 3%만 (수수료를) 인하를 해주고요. 나머지 27%는 본사에서 부담하는 거죠]

원가가 10만원에 불과한 제품이지만 수수료와 부대비용이 20만원이나 되고, 재고 부담까지 떠안으면 판매가는 40만원 이상 올려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결국 소비자 부담만 눈덩이처럼 커지는 셈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백화점 순이익률이 미국은 2.8%, 일본은 4.3%인데 국내의 경우 무려 23.5%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반면에 해외 명품업체들에게서 받는 수수료는 5%에 불과해, 국내 업체들과는 대조적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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