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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품바', 5천회 넘는 무대 30주년 맞아

<8뉴스>

<앵커>

연극 '품바'가 30돌을 맞았습니다. 구수한 각설이 타령으로 삶에 지친 서민들 마음을 어루만져 준 게 벌써 5100번째 입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옛날 거지들이 구걸하며 부르던 각설이 타령, 거지 왕초의 대사엔 풍자와 해학이 넘쳐나고.

[왕궁인 청와궁을 달동네 판자촌으로 옮겨서 그 판자촌의 불쌍한 국민들과 똑같이 먹고.]

관객과 주거니 받거니 호흡도 척척입니다.

구전민요 '각설이 타령'으로 만든 연극 '품바'가 30년이 됐습니다.

5100회 공연, 국내 최장기, 최다 공연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습니다.

30주년 기념 공연엔 품바의 원작자, 고 김시라 씨의 딸 추리 씨가 대를 이어 무대에 올랐습니다.

[김추리/품바 역(원작자 고 김시라 씨 딸) : 극장이 만석이었어요. 어른들이 많으셨던 걸로 기억하고 정말 재미있게 보셨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1인극의 고전이 된 '품바'는 정규수, 최종원, 박철민 같은 걸출한 연극 배우들을 길러낸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박철민/배우, 13대 품바 : 바로 또 우리들의 이야기인 것 같아요. 서민들의 이야기이고 약자의 이야기이고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 13대 품바를 하게 되면서 '나도 이제 제대로 된  연극배우가 됐구나. 연기자가 됐구나'.]

민초들의 애환을 풍자와 해학으로 담아낸 연극 '품바'.

세상살이에 지친 서민들에게 위안을 주며 30년간 무대를 지켜왔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노인식, 영상편집 : 홍종수, 이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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