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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 개정 무효' 암초 만난 한나라…혼선 불가피

<앵커>

한나라당이 당 대표 선출을 닷새 남겨 놓고, 경선 룰을 다시 의결해야 하는 상황에 빠졌습니다.  경선 규칙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판단한 것인데요. 당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성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어젯밤(28일) 8시 반 긴급 소집됐습니다.

비대위원들은 세시간여 격론 끝에 현재 진행중인 당 대표 경선의 선출 방식을 다시 의결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각각 내일과 오는 토요일에 다시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7일 한나라당 전국위원회에서 개정된 경선 규칙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법원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해봉 전국위 의장은 불참한 전국위원들의 위임장을 근거로 별다른 표결 절차 없이 당헌 개정을 선포해 일부 전국위원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이미 전국 순회 유세에 들어간 한나라당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개정 당헌이 무효화된다면 21만 명으로 늘린 선거인단 수를 전국위원회 의결 이전의 1만 명으로 다시 줄이는 등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결국 당 지도부는 전국위원회를 다시 열어 경선 이후 생길 수 있는 시비를 예방하자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경선 방식에 따라 후보간 유-불리가 갈리고, 급히 열리는 전국위원회의 의결 정족수를 채우는 것도 만만치 않아 당내 혼선과 잡음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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