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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 열로 암 치료…5년 뒤 환자에 적용 예상

<8뉴스>

<앵커>

자석을 자기장에 노출시키면 열이 발생하는데, 이 열로 암을 치료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5년쯤 뒤에는 실제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암세포에 45도 이상의 고열을 쬐면 대부분 사멸합니다.

하지만 주변의 정상세포도 손상되는 문제점 때문에 고열을 이용한 암 치료법은 답보상태였습니다.

그 동안은 정상세포에 화상을 입히지 않으면서도 암세포만 효과적으로 태워 죽일 수 있는 방법이 문제였는데, 이 아주 작은 자석 입자가 그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연세대학교 연구팀은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즉 나노 크기의 자석입자를 쥐의 암 덩어리에 주사한 뒤, 교류 자기장에 노출시켰습니다.

미세한 자석입자는 암 덩어리 속에서만 열을 내 암세포를 태워 죽였지만 주변 조직은 변화가 없었습니다.

[천진우/연세대학교 화학과 교수: 원하는 온도를 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45도가 암 치료에 가장 적절하다면 그 온도에서….]

특히 나노 자석을 이용한 암 치료는 독소 루비신이라는 항암제보다 효과가 더 좋았습니다. 

[박국인/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교수: 수술이 특히 불가능한 부위, 뇌종양 같은 경우는 만약에 그 생긴 부위가 생명에 직결되는 부위에서….]

이 치료법은 안정성과 유효성 시험을 거쳐 5년 정도 뒤에는 암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암이 많이 퍼진 말기암 환자나 백혈병 같은 혈액암 환자에게는 적용이 어렵습니다.

(영상취재: 김현상, 영상편집: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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