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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도 원산지 조작…수입산 재료로 속여 판매

<8뉴스>

<앵커>

구제역 파동에 돼지가 귀해지면서 순대에 들어가는 돼지곱창 값도 크게 뛰었습니다. 한 유명 순대 업체가 값싼 수입 돼지곱창으로 만든 순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한 순대 공장에 단속반원들이 들이닥칩니다.

[단속반원: 압수수색 영장을 가지고 지금 증거자료를 찾기 위해서 왔습니다.]

순대 포장지엔 국산 돼지곱창으로 만들었다고 돼 있지만 냉동 창고 안엔 호주산 돼지곱창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마늘과 양파, 대파 등 양념재료 역시 중국산이었습니다.

이 업체는 외국산 재료로 순대 400여톤, 10억여원 어치를 만들어 국내산으로 표시한 뒤 대리점을 통해 음식점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순대 제조업체 사장: 수입산을 들여와 썼죠. 국산 돼지가 없는데 어떻게 해요. 국산 창자가 없는데….]

kg당 2500원 하던 돼지곱창 가격이 구제역 파동으로 2배 넘게 뛰면서, 가격이 절반 정도인 수입산으로 순대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안동윤/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반: 국내 구제역 파동으로 인하여 돼지고기 곱창을 구입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판단합니다.]

농산물 품질관리원은 원산지를 속여 판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임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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