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방문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의 생가를 먼저 찾았다.
원자바오 총리는 26일 오전 잉글랜드 워릭셔주에 있는 조그만 마을인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을 방문하면서 3일간의 영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마을에 도착한 원자바오 총리는 현지 인사들과 영국내 중국인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은뒤 지금은 박물관이 된 셰익스피어의 생가를 찾아 정원에서 햄릿의 단막극을 관람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셰익스피어의 광팬으로 특히 햄릿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셰익스피어에 대한 사랑에 푹 빠졌었다"면서 "이곳의 영국인들은 영국이 아닌 세계적 인물을 낳았다는 데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고 말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어 "셰익스피어는 그가 태어난 시대에는 물론 인류 역사상 위대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그의 스트랫퍼드 방문은 특히 영국이 최근들어 대대적인 영국 관광 부흥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영국은 관광 수입을 증대시키기 위해 중국 등 신흥국가들의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원자바오 총리가 스트랫퍼드를 방문한 자리에는 제르미 헌트 문화부장관이 가족들을 데리고 동행했다.
헌트 장관의 아내는 중국인이다.
헌트 장관은 "영국은 이미 매년 15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으로 중국은 영국 관광 증대를 위해 개발되지 않은 거대한 원천"이라고 말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어 한때 영국의 최대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지금은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소유로 바뀐 롱브리지의 MG 자동차 조립공장을 방문했다.
그는 중국에서 부품을 만들어 이곳 공장에서 조립하는 신형 차량 MG6 마그넷 발매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장 밖에서는 파룬궁 회원들이 모여 중국의 인권 탄압에 항의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27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회담을 갖는 등 양국간 무역 및 투자 증진과 관련한 행보를 지속한다.
중국은 영국의 두번째 큰 무역 파트너로 연간 교역량이 310억 파운드(한화 약 55조8천억원)에 이른다.
(런던=연합뉴스)
원자바오, '영국 순방' 셰익스피어 생가서 시작
원자바오 "인류 역사상 위대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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