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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사군인 부친에 사과한 이유는

아프간전 생존병사와 착각…직접 전화걸어 사과

오바마, 전사군인 부친에 사과한 이유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레이넘에서 고등학교 과학교사로 재직 중인 폴 몬티(65) 씨는 지난 24일 오후 걸려온 전화를 받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전화를 건 사람이 다름 아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었기 때문. 그는 전화를 끊자마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들에게 `깜짝 소식'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몬티 씨에게 전화를 건 이유는 전날 뉴욕주 포트 드럼에 있는 제10 산악사단을 방문,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한 용사들을 상대로 연설하던 도중 저지른 `실수' 때문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프간전 참전용사인 제러드 몬티 중사를 거명하면서 "최초로 전쟁에서 살아돌아와 내가 명예훈장을 `추서'하지 않고 직접 수여한 여러분의 전우"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실제로 몬티 중사는 지난 2006년 아프간에서 전투 중 동료를 구하려다 숨졌으며, 2009년 9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명예훈장을 추서받은 전사자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발견한 오바마 대통령은 몬티 중사의 부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몬티씨는 페이스북에 "사과를 받아들였다(Apology accepted)"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악관 참모진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전 참전용사 가운데 최초로 생존해 명예훈장을 받은 살바토레 쥔타 하사를 몬티 중사와 착각한 데 따른 `해프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의 라인스 프리버스 의장은 25일 CBS방송에 출연, "오바마 대통령은 원고가 없으면 실수를 저지르는 대본이 필요한 후보"라면서 "내년 대선에서 그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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