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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수배자' 제임스 벌저, 16년만에 잡혔다

<앵커>

7~80년대 미국 보스턴의 암흑가를 지배해온 마피아 두목으로 미 연방수사국 FBI의 10대 수배자였던 제임스 벌저가 수배 16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디카프리오가 주연했던 영화 '디파티드'의 소재가 됐던 인물입니다.

LA에서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벌저는 어제(23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의 한 아파트에서 FBI 요원들에게 붙잡혔습니다.

그는 '보스턴 윈터 힐'이라는 갱단의 두목으로, 19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지난 95년부터 16년간 FBI의 수배를 받아 왔습니다.

검거 당시 그는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았습니다.

[카르맨 오티즈/검사 : 미국의 오랜 숙원이었던 10대 수배자 중 한 명인 벌저를 검거했습니다.]

벌저는 검거되기 전까지 오랜 여자친구와 함께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감춘 채 조용히 살고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 : 지금까지 이상하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어요. 평범한 부부로만 생각했습니다.]

벌저는 갱단 두목이면서도 라이벌 갱단의 정보를 20년 동안 FBI에 제공해온 것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의 이력은 영화 '디 파티드'의 소재가 되기도 했고, 지난 95년 그가 도피한 뒤에는 FBI 내에 부패 스캔들로 번져 일부 요원이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FBI는 이후 현상금 2백만 달러를 내걸었지만 일부러 안 잡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게 되자 지난 21일 그의 여자 친구를 찾는 TV 광고를 내 시민의 제보로 검거에 성공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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