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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등록금 3년내 30% 인하"…민주 "졸속 대책"

<앵커>

한나라당이 오는 2014년까지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30% 이상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당의 발표 강행에 서운함을 표시했고, 민주당은 반값 등록금과는 거리가 멀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이 발표한 대학생 등록금 인하 방안은 먼저 내년에 등록금 인하율이 평균 15%가 되게 하고, 내후년에는 24%, 2014년에는 30% 이상 되게 하겠단 겁니다.

국공립대학과 사립대 평균 7백만 원 정도인 등록금이 3년 뒤엔 490만 원으로 낮아진다는 얘기입니다.

또 내년부턴 '차상위 계층 등록금'을 신설하고 2014년엔 소득 하위 10%까지 국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3년 동안 정부 예산 6조 8천억을 투입하는 것과 함께, 대학도 자구 노력 차원에서 등록금을 동결하고 3년 동안 1조 5천억 원을 내게 한다는 방안입니다.

[황우여/한나라당 원내대표 : 향후 꾸준한 노력을 통하여 국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기까지 등록금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대학의 경쟁력과 질 재고 또한 최선을 다하여 향상시킬 것을 약속드립니다.]

민주당은 국민의 요구와 거리가 먼 졸속 대책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용섭/민주당 대변인 : 한나라당은 언제까지 짝퉁 위장 반값 등록금으로 국민을 현혹시킬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청와대 역시 오는 27일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 간 회담에 등록금 문제가 의제로 포함돼 있는데, 당에서 서둘러 대책을 발표해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여권 내 불협화음이 커지자 당·정·청 수뇌부가 어젯(23일)밤 청와대에서 모여 비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등록금 대책의 핵심인 재정 지원 규모에 대해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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