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 교도소 습격…'대원 60여 명 탈옥'

<앵커>

예멘의 혼란 상황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알 카에다가 교도소를 습격해, 수감중인 대원 60여 명을 탈옥시켰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알 카에다가 습격한 곳은 예멘 남부 하드라마우트주의 한 교도소입니다.

기관총 등으로 중무장한 알 카에다 대원들이 경비대원들과 교전을 벌이는 사이 60명 가량의 수감자들이 탈옥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비대원 3명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 카에다는 예멘의 정정 불안을 틈타 공세를 강화해 남부 지역 상당 부분을 장악하는 등 세력을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반격에 나선 정부군과 무장세력의 교전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수백 명이 숨지고 4만 5천 명 가량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레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도 예멘 거의 전역에서 넉 달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 과도정부를 구성해 살레를 권좌에서 끌어내 법정에 세워야 합니다.]

지난 3일 반정부 부족의 공격으로 다쳐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살레 대통령은 여전히 귀국 시기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