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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에 시신 사진…섬뜩한 경고 부착 '의무화'

<8뉴스>

<앵커>

미 행정부가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서 이렇게 담뱃갑에 경고의 뜻이 담긴 충격적인 사진과 안내문을 부착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끔찍합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담배를 피는 남자의 목에서 연기가 새 나옵니다.

건강한 폐와 담배연기에 찌든 폐가 나란히 놓여 있는 사진에는 담배가 치명적인 폐암을 유발한다고 써있습니다.

시신 사진 밑에는 흡연이 당신을 죽일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도 눈에 띕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확정한 새로운 담뱃갑 경고 사진과 경고문 아홉 가지 가운데 일부입니다.

[마가렛 햄버그/미 식품의약국장: 새 경고문은 흡연자들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고, 미국인들을 더 건강하게 할 것입니다]

내년 9월부터 미국에서 시판되는 모든 담배에 의무적으로 부착됩니다.

크기가 담뱃갑의 절반이나 돼 담배 이름보다도 더 눈에 띌 수밖에 없습니다.

금연을 원하는 흡연자들을 위한 상담 전화번호도 반드시 표기해야 합니다.

담뱃갑에 경고사진을 넣는 것은 지난 2000년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됐고, 미국이 마흔 번째입니다.

미 식품의약국은 흡연률 20%에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44만명이나 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혁명적인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담배 제조회사들은 이런 끔찍한 사진들을 강제적으로 부착하는 것은 미국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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