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시력 망치는 주범은 바로 실내생활?'
1970년대 초 미국에서 25%에 불과했던 근시환자가 약 30년이 지난 현재 42%까지 증가한 것은 실외보다 실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의 생활습관 때문이라고 21일(현지시각)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기고문을 통해 전했다.
이날 IHT에 기고문을 게재한 산드라 아모트 전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편집장과 샘 왕 프린스턴대 부교수는 유전적 요인만큼이나 지나친 실내생활도 아이들의 시력 저하에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실내생활이 시력을 망치는 이유는 인간의 수정체와 망막 발달과정과 연관이 깊다.
우리의 눈과 뇌는 인간이 아주 오래전 하루의 대부분을 야외에서 보낼 때의 발달 메커니즘에 맞춰져 있다.
따라서 아이들의 눈이 정상적으로 발달하려면 바깥에서 햇볕을 받으며 활동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아모트 전 편집장과 왕 부교수는 강조한다.
특히 야외의 햇볕은 어린이 눈의 수정체와 망막 사이의 거리가 정상적으로 유지되며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야외활동보다 실내활동을 더 많이 하게 되면 수정체와 망막의 거리가 비정상적으로 길게 유지되면서 성장해 근시가 악화된다.
실제로 이 같은 이론을 뒷받침해주는 연구사례를 지난 2008년 호주 시드니 대학의 연구팀이 안과학회지에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시드니와 싱가포르에 살고있는 6~7세 중국계 어린이들의 시력 발달과정을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싱가포르 집단이 시드니 집단에 비해 근시환자가 9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야외활동 시간의 차이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시드니 집단의 평균 야외활동 시간은 일주일에 14시간이었던 반면 싱가포르는 3시간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학부모는 자녀의 정상적인 시력 발달을 위해 실내 '공부시간'을 줄이고서라도 야외 활동을 늘려야만 하는걸까.
이에 대해 IHT 기고자들은 아이들이 어떤 활동을 하느냐보다 어디서 활동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면서 야외에서 독서를 시킨다면 교육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어린이 '눈 건강'에는 햇볕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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