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약품 재분류를 위한 약사심의위원회, 말싸움만 하다 끝났습니다. 신중한 논의인 지, 밥그릇 싸움인 지 소비자인 국민의 눈총이 따갑다는 걸 아시기 바랍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두 번째 소집된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의사와 약사 대표는 서로의 견해 차이만 확인했습니다.
의사들은 감기약이나 해열제 등의 약국외 판매 확대 방안을 먼저 논의하자고 주장한 반면,
[이재호/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 : (일반약 약국 외 판매를 위해선) 약사법 개정이 필수입니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의약품 재분류 논의가 의미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약사들은 약사법 개정은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이 아니라며 반대했습니다.
대신 사후 피임약과 비만치료제 등 20개 성분의 전문의약품 479개 품목을 의사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약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먼저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인춘/대한약사회 부회장 : 약사법 개정에 대해 근본적으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반대하는 논리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공익위원을 설득하려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양측의 양보없는 설전 끝에 결국 공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3차 회의로 넘겨졌습니다.
앞서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의약품의 슈퍼 판매와 재분류에 관한 논의가 국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의사와 약사 모두 국민 여론을 감안해달라며 양측의 갈등 양상을 우려했습니다.
또 자신의 정치일정을 제쳐두고서라도 감기약의 슈퍼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법 개정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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