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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없다" 아우성…사재기 의혹에 조사 착수

<8뉴스>

<앵커> 

어제(21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917.21원입니다. 지난 4월7일부터 시작된 L당 100원 인하 조치로 기름값은  지난 10일 1910.72원까지 떨어졌죠. 그런데 최근 열흘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 달 6일이면 석 달에 걸친 기름값 인하 조치가 끝나고 휘발유 값이 크게 뛸 것으로 보입니다. 이걸 대비해서 정유사들이 미리 물량 공급을 늘렸다는데, 일부 주유소에선 기름이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기름 어디로 갔을까요?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시 부평구 일대. 일부 주유소는 팔 기름이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주유소 관계자: 지금 현재 들어오는 입고량이 없으니까, 내일부터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저희들도 거의 포기한 상태….]

주유소들은 정유사들을 의심합니다.

기름 공급가격 인하 조치로 L당 100원씩 싸게 줘야 하는 내수물량을 줄이고, 대신에 수출 물량을 늘린 게 아니냐는 겁니다.

정유사들은 펄쩍 뜁니다.

[GS칼텍스 관계자: 국내 수요를 잡고 거기다가 충분한 규모의 재고를 잡아 놓고 그 다음에 남는 물량을 수출로 돌려가지고 저희가 수급계획을 세트업을 하거든요.]

이달 들어 내수용 공급을 GS칼텍스는 28%, 현대오일뱅크는 14% 늘렸다며 일부 대리점과 주유소에 의혹의 시선을 보냅니다.

다음 달 6일로 유가 100원 인하 조치가 끝난 뒤 비싸게 팔기 위해 사재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논란이 확대되자 정부가 사재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유사에서 대리점이나 주유소를 거쳐 소비자까지 이르는 유통과정 전반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특히 사재기에 의한 물량 부족이 최근 열흘간 계속되는 기름값 상승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물량이 지금 달린다고 그래 가지고 저희가 가격을 이틀 전에 올려버렸어요. 덜 나가라고.덜 나가게 일부러 올려놓은 거죠.]

석유제품 사재기가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 영상취재: 오영춘, 영상편집: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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