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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한 전우 도와주세요"…폐질환 감염 가족 사투

<8뉴스>

<앵커>

아내와 딸 둘이 모두 미확인 급성 폐질환에 감염된 육군 상사가 있습니다. 벌써 막내딸은 잃었습니다. 군이 모금운동에 나섰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축복 속에 태어난 막내딸 진주.

이제 겨우 16개월 된 아기천사가 그제(20일) 하늘나라로 돌아갔습니다.

[전효택 상사/육군 28사단: 제가 그때 최전방에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제가 옆에서 돌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폐에 섬유종이 생겼다고….]

미확인 급성 폐질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데, 폐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치명적 질병입니다.

진주를 보살피던 아내와 큰 딸 주영이도 같은 증세로 입원했습니다.

국내에 보고된 첫 번째 가족 집단발병 사례입니다.

아내는 폐이식 수술을 받고 의식은 회복했지만 큰딸은 여전히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전 상사까지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내와는 유리벽을 사이에 둔 채 필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아내에게는 막내딸이 세상을 떠난 것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가족이 많이 좌절을 할까봐 말을 못했습니다.]

병마와 사투를 벌이는 사이 치료비는 1억원에 육박했습니다.

희귀성 질환이라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치료가 많기 때문입니다

[비용은 우선은 가족들이 좀 많이 도와줬고….]

딱한 전우를 돕기위해 군이 모금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전 상사는 오늘도 병상에 누워있는 가족들이 사투를 딛고 일어나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병주, 영상편집: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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