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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서 먹고 자고'…사각지대 방치 '심각'

<앵커>

공중 화장실에서 생활하는 어린 삼남매의 사연 SBS가 보도해 드렸었죠. 정부가 이를 계기로 실태 조사를 벌였더니 무려 2만 3천여 명이나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자양동의 한 놀이터.

 26살 동갑내기 김 모씨 부부의 생활 공간입니다.

정신지체 3급인 이들 부부는 공중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노숙을 막으려고 손잡이가 설치된 벤치에서 밤에는 앉은채로 잠을 잤습니다.

[김 모씨/부인, 임신 5개월 : 겨울에는 추워서 공장에 창문 열고 몰래 들어가서 몰래 자고 새벽 6시에 나왔어요.]

이들은 지난달 말 실태조사에 나선 구청 공무원에게 발견돼 긴급 지원을 받았습니다.

구청의 자활사업 교육을 받으면서 단칸방이지만 임시 거처도 얻었습니다.

[강성구/광진구청 주민생활지원과 팀장 : LH 장기임대주택을 저희들이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현재 그 수급자라든가 아니면 자활참여를 통해 가지고 한 예상소득이 150만 원 이상이 되겠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일제조사를 벌인 결과 이렇게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이 무려 2만 3,000여 명이나 됐습니다.

특히 김 씨 부부처럼 다리 밑이나 창고, 공원 화장실 등 취약지대에서 발견된 사람들이 16%나 됩니다.

정부는 지자체와 연계해 일단 1만 8,000여 명을 긴급 지원하고, 앞으로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지원 체계를 상시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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