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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사업현장 '오염'…곳곳이 쓰레기 더미

<앵커>

4대강 공사현장 일부 구간에 생활쓰레기 더미가 썩어가고 있습니다. 누가 갖다 버린 게 아니라 4대강 공사 때문에 물길이 변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주민들은 괴롭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대강 사업지 가운데 하나인 성주군 용암면 낙동강 23공구 현장입니다.

낙동강 본류와 이어지는 지류를 온갖 쓰레기가 뒤덮고 있습니다.

강변엔 생활쓰레기는 물론, 폐건설자재까지 쌓였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강물이 썩어 심한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이시열/성주군청 건설안전과: 고수부지로 형성됐다가 4대강 사업하는 공구마다 토치장으로 일부 사용하고, 정리가 안되다보니까….]

[김옥매/주민: 건강에도 굉장히 해롭거든요. 농사도 농사지만, 사람 건강이 중요한데….]

주민들은 당장 눈에 거슬리는 쓰레기 더미와 악취도 문제지만 수질오염으로 주변 농사까지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당초 이 지역은 수려한 경관과 깨끗한 수질로 수변공원 후보지로까지 거론되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이 시작되면서 보시는 것처럼 온갖 생활쓰레기와 악취가 진동하는 죽음의 땅이 돼버렸습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4대강 공사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 담당자: 가전제품 쓰레기 이런 것들이 떠내려 오는 것까지 하천공사에 떠넘기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

쓰레기 장으로 변한 낙동강을 바라보는 인근 주민들은 4대강 사업이 누구를 위한 공사인지 되묻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

(영상취재: 김명수(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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