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일요일 홍천지방의 기온이 34도를 웃돌면서 올 최고기온 기록을 세우더니 월요일(20일)에는 홍천과 동두천의 기온이 35도를 웃돌면서 하루만에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하루종일 강한 땡볕이 이어지는 그야말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서울과 중북부 내륙, 전북 내륙에는 올 여름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죠.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 가능한 외출을 줄이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 폭염, 수요일 누그러질 듯 "
이번 폭염의 원인은 비가 좀처럼 내리지 않으면서 강한 일사가 계속 공기중에 쌓였기 때문입니다. 더위가 이어질 때면 가끔씩 소나기가 내리기 마련이지만 최근 며칠은 소나기도 내리지 않아 뜨거워진 대지를 식히지 못했기 때문이죠, 여기에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데워지는 푄현상도 가세해 폭염을 부채질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이 이번 폭염은 그리 오래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일부터 중부지방에도 굵은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중국에서 다가서는 저기압이 장마전선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비구름을 활성화시키면서 비 다운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요일 시작될 장맛비는 토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비가 오래 이어지면서 비의 양도 상당히 많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초기에는 대기가 몹시 불안정해지면서 돌풍이 불고 천둥, 번개가 치기도 하겠는데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것인 만큼 주변에 비에 약한 시설물이 있는지 잘 살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불볕더위보다 찜통더위가 견디기 어려워 "
이번 폭염은 기록상으로는 상당히 이르고 그 위력도 매우 강합니다. 특히 6월에 중서부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일도 이례적인데요, 참고로 지난해에는 경기도와 강원도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7월 19일로 올해보다 한 달 가량이나 늦습니다.
하지만 이번 더위는 뜨겁기만 할 뿐 습도가 높지 않아 그늘로 들어가면 어느정도 더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폭염을 불볕더위라고 하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일반적으로 장마가 오기 전에 나타나는 더위는 이번 더위처럼 볕이 뜨거운 더위입니다. 더위를 몰고오는 공기가 한여름 공기에 비해 습도가 낮기 때문이죠.
이와는 달리 장마철로 접어들면 기온은 그렇게 높지 않지만 매우 끈적끈적한 더위가 찾아오고 장마가 끝난 뒤에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매우 습한 더위가 시작되는데요, 이렇게 장마가 끝난 뒤에 찾아오는 한여름 더위는 찜통더위라고 표현합니다.
볕도 뜨겁고 습도도 높은 한여름. 정말 견디기 힘든 최악의 더위는 가마솥더위 또는 한증막더위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이렇게 더위 하나를 표현해도 그 성격을 확실하게 나타낼 수 있으니 한글의 위대함이 다시 한 번 느껴집니다.
[취재파일] 불볕더위와 찜통더위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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