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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하키 폭동' 청소년 가족, 맹비난에 피신

청소년 수구 국가대표.."군중 심리로 어리석은 짓"

캐나다 '하키 폭동' 청소년 가족, 맹비난에 피신

스탠리컵 아이스하키 결승전 패배 직후 캐나다 밴쿠버의 거리 폭동에 가담했던 10대 청소년 가족이 쏟아지는 사회적 비난을 못 견디고 집을 떠나 피신하는 등 캐나다에 폭동 후유증이 가시지 않고 있다.

19일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폭동 당시 경찰 차량에 불을 지르려던 장면이 사진에 찍히면서 얼굴과 신상이 알려진 네이선 코틸락(17) 군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경찰에 자수했으나 온라인을 비롯한 주변의 비난이 연일 계속되자 가족 전체가 집을 떠나 모처로 피신했다. 

특히 코틸락은 캐나다 청소년 수구 국가대표팀으로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스포츠 꿈나무였으나, 폭동가담 사실이 공개되면서 협회는 그의 국가대표팀 자격을 정지시켰다. 

코틸락은 이번 가을학기에 캘거리 대학 스포츠학과에 진학할 예정으로 장학금을 약속받은 상태였다. 

도심 폭동으로 시민들의 수치감과 사회적 충격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지금까지 여러 명의 가담자가 경찰에 자진출두했는데, 코틸락도 그 중 한 명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코틸락은 이날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자신의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을 진다면서 "현장을 휩쓸었던 군중 심리에 어리석을 짓을 저질렀다"고 사과했다. 

그는 "현장 주변의 군중이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하자 구경꾼에서 폭동 군중의 일원으로 가담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틸락은 사법당국의 기소와 법정 출두를 앞두고 있으나 변호사는 "지금까지 어떠한 탈선행위도 저지른 적이 없는 평범한 청년이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청소년 범죄에 대해 신상과 구체적 범죄행위를 공개하지 못하게 돼 있는 규정에 따라 관련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으나, 그의 사진이 TV 현장 화면과 온라인을 통해 유포되면서 그의 신상이 드러난 상태였다.

또 코틸락 자신도 성명을 발표하며 신상 공개 용의를 밝히고 나섰다. 

사진에서 코틸락은 경찰 차량의 연료 주입구에 연결한 심지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하고 있었다.

가족들은 그가 실제 방화를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 선지에 따르면 현재 그의 가족들은 온라인에서 봇물터지듯 쏟아지는 비난에 신변 위협을 견디지 못하고 밴쿠버 인근 메이플 리지의 집을 비우고 며칠째 은신 상태로 지내고 있다. 

한편 폭동 사건을 수사 중인 밴쿠버 경찰에는 지금까지 100만 장이 넘는 사진과 1천 시간 분량의 현장 동영상이 시민으로부터 제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모든 증거와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수사 완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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