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부경찰서는 20일 환각 상태에서 지인을 살해한 뒤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살인)로 홍모(5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14일 오전 11시40분께 대전 서구 괴정동 박모(59.여)씨의 단독주택에 들어가 박씨의 가슴을 흉기로 두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현금이 들어있는 핸드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박에 빠져 있던 홍씨가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 직전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대마초를 피운 뒤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보일러 수리공인 홍씨는 5년여전 박씨의 집 난방 시설공사를 한 뒤 A/S 등을 위해 박씨의 집을 드나들면서 집안 사정과 구조를 잘 아는 점 등을 이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홍씨는 "내게 잘해준 누님이라 죽일 이유가 없다"면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시각 홍씨가 박씨의 집 주변에 있던 CCTV 녹화내용 등을 찾았고 탐문 등을 거쳐 증거자료를 확보했다"면서 "프로파일러와 거짓말탐지기 등 수사기법을 활용해 범행 동기를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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