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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 할인하자"…고추장 담합하다 '매운맛'

<8뉴스>

<앵커>

고추장 판매 1, 2위 업체들이 '매운맛'을 보게 됐습니다. 경쟁하지 말고 조금만 할인 해주자고 합의했다가 공정위에 딱 걸렸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4월 대형마트에서는 갑자기 고추장 가격 할인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점유율 2위 업체인 대상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3kg 짜리 고추장이 정가 2만 원에서 1만 5천 원, 이어 1만 원 안팎까지 반값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CJ제일제당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62%까지 할인하며 대상에 맞섰습니다.

1년여에 걸친 두 회사의 가격 할인경쟁은 지난해 5월 끝납니다.

정가대비 할인율이 2~30% 수준으로 줄어든 겁니다.

[박혜순/서울 가양동 : 어느 때는 원 플러스 원인데도 싸고 어느 때는 그냥 조금 싸게 팔고. 작년(초)처럼 세일 했으면 좋겠어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공정거래위 조사 결과, 두 업체는 지난해 4월부터 정가대비 30% 정도까지만 할인판매를 하자고 합의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영근/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과장 : 특히 두 회사의 고위급 임원이 직접 담합에 가담하였다는 것이 그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공정위는 대상에 6억 1천 8백만 원 CJ제일제당에 4억 3천 4백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두 업체 모두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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