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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옥살이까지'…동포 등친 마약왕 결국

<8뉴스>

<앵커>

남미 수리남에서 '마약왕'이라고 불렸던 한국인 마약상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마약상은 현지 동포들을 속여 마약 운반을 시켰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카리브해의 외딴섬 프랑스령 마르티닉.

주부 A씨는 마약 37kg을 나르다가 프랑스 오릴리 공항에서 붙잡혀 이 섬에 있는 감옥에서 2년을 보냈습니다.

[마약운반자 A씨 : (마약이 아니라) 금이 들어가있는 원석이라고 그랬거든요. 옮겨주면 400만 원을 주겠다고….]

A씨를 속여 마약을 나르게 한 사람은 '수리남 마약왕'이라고 불리는 조모 씨.

조 씨는 지난 1994년 한국을 떠나 남미 수리남에 정착한 뒤 단 두 차례에 1천 6백 억 이상의 마약을 거래할 정도로 거물입니다.

조 씨는 특히 마약 운반에 수리남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을 이용했습니다.

전세계로 마약을 판매하던 조 씨에게 속아 프랑스와 프랑스령 가이아나, 페루에서 교민 4명이 마약 소지죄로 붙잡혔습니다.

[김희준/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순진한 일반인들을 모집을 해서 막대한 양의 코카인을 남미에서 유럽으로 밀수한 우리나라 출신의 국제 마약왕을 최초로 검거를 해서….]

검찰은 조 씨를 브라질로 유인해 붙잡은 뒤 국내로 데려왔고 마약류 불법거래 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공진구,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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