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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 직전 '윽! 윽!'…'F-15K' 조종사에 도전

<8뉴스>

<앵커>

요즘 공군에선 우리나라 최신 전투기인 'F-15K'의 조종사를 뽑기 위한 훈련이 한창입니다.

특히 엄청난 고통이 수반되는 '중력 감내 훈련'을 견뎌야 하는데, 김용태 기자가 극한의 훈련들을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기자>

우리 공군 최강 전투기 F15K.

마하 2.3의 속도에 급강하, 급상승이 가능합니다.

조종사들이 순간적으로 받는 충격은 이른바 9G, 중력의 9배에 이릅니다.

그래서 필요한게 9G 내성훈련.

전투기 조종사도 특수복장을 갖춰입지 않으면 기절한다는 공포의 훈련입니다.

일반인의 한계는 6G.

놀이기구 바이킹을 탈때의 압력이 2G 정도니까, 세 배의 강도입니다.

조금 두렵지만 가속도 내성훈련에 도전해보겠습니다.

심호흡을 한 뒤 손잡이를 당기면, 시작입니다.

윽하는 소리로 배에 힘을 주는 L1 호흡법을 해야합니다.

피가 하체로 쏠리며 뇌의 피가 부족해 기절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얼굴이 짓이겨지고, 몸속 장기가 빠져나가는 듯한 고통.

30분 같은 30초가 흘러갔습니다.

기절 직전, 극도의 피로감과 현기증이 몰려옵니다.

전투기가 화려한 비행을 할때 조종사들은 기절하지 않으려고 '윽, 윽' 소리를 낸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이번엔 비상탈출 훈련.

조종석 아래에서 로켓 추진체가 폭발하는 것과 똑같은 조건입니다.

실제로는 추락하고 있지만 우리 몸은 똑바로 날고 있다고 느끼는 비행착각과, 고공 저기압과 저산소 상태를 극복하는 것도 조종사들의 숙명입니다.

이 모든 훈련을 통과한 조종사 5명은 이번달부터 F15K에 올라 실전 비행훈련에 돌입합니다.

[대한민국 공군 화이팅!]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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