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해병대 초병 2명, 민간 여객기에 99발 오인사격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17일) 새벽 해병대 초병들이 민간 여객기를 향해 소총 사격을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적기로 오인하고 경고 사격을 한 겁니다.

첫 소식,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새벽 4시쯤 중국 청뚜를 떠나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인천 교동도 인근 상공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인천 교동도 남쪽 해안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해병대 2사단 소속 초병 2명이 이 항공기를 향해 K-2 소총 사격을 시작했습니다.

공포탄 두 발을 포함해 모두 99발의 총탄이 발사됐습니다.

민항기는 초소에서 십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상공을 비행 중이었습니다.

K-2 소총의 최대 사거리는 2킬로미터.

민항기 피해는 당연히 없었고, 승객은 물론 조종사도 총격을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인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해병대는 초병들이 민항기를 북한 공군기로 오인하고 대공 경고 사격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민항기가 평소 항로가 아닌 북쪽 상공에 내려온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에 초병들의 대공 경고 사격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초병들은 사격 직후 상부에 즉각 보고했고, 10분 내 해병대 사령부와 합참에 동시에 전파됐다고 해병대는 덧붙였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