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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한 몫…초등생 유괴범 13시간 만에

<8뉴스>

<앵커>

초등학생을 유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3시간 만에 사건이 해결됐는데, 스마트폰이 한몫을 했습니다.

UBC 이영남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7일) 오후 3시쯤 울산의 한 아파트 주변에서 혼자 길을 가던 초등학교 2학년 김모 군이 유괴당했습니다.

용의자 김 씨는 렌트한 이 차량에 김 군을 강제로 태워서 끌고 다녔습니다.

용의자는 8차례 공중전화로 김 군의 집에 전화를 걸어 1천 5백만 원을 보내라고 협박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직후 모든 공중전화 주변 폐쇄회로 TV를 확보해 여러번 등장하는 한 차량을 주시했습니다.

[경찰(추적 당시) : 용의 차량이 은색 승용차의 우측 미등이 나간 차입니다.]

동영상은 경찰들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공유됐고, 용의자는 13시간 만에 검거됐습니다.

[김정진/울산 울주경찰서 경감 : 공중전화 주변 CCTV를 면밀히 분석하여 피의자를 특정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 안전이 완전히 확보된 상태에서….]

수사망이 좁혀오자 용의자는 자정쯤 빌라 옥상에 아이를 혼자 남겨둔채 협박 전화만 계속했고, 아이는 4시간 뒤 도로에서 발견됐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대출이 좀 많습니다. 어제 집사람과 돈 때문에 이혼 이야기 오가고, 대판 싸우고.]

35살 김 씨는 영화 '그놈목소리'를 흉내내 추적을 피하려고 공중 전화를 옮겨 다녔지만, 경찰이 한수 위였습니다.

(UBC) 이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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