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마에스트라' 뜬다…여성 지휘자들 활약 눈길

<8뉴스>

<앵커>

오랫동안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오케스트라 지휘 분야에서 요즘 여성들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남성 지휘자를 높여 부르는 '마에스트로'에 이어서 여성인 '마에스트라'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힘차고 절도 있는 지휘가 인상적인 성시연 씨.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활약 중인 30대 중반, 차세대 지휘자입니다.

게오르그 솔티 지휘콩쿠르 우승, 보스턴 심포니 부지휘자 역임 등 경력도 화려합니다.

[성시연/서울시향 부지휘자 : 110명, 120명의 단원들을 가지고 120, 200%의 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 그런 것도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80년대 말부터 활동한 국내 첫 여성 오케스트라 지휘자 김경희 씨에 이어, 한국인 마에스트라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민간 오케스트라 프라임 필하모닉을 이끄는 전임지휘자 여자경 씨.

출산을 며칠 앞두고도 지휘봉을 잡았을 정도의 강단에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췄습니다.

[여자경/프라임 필하모닉 전임지휘자 : 인간적인 면, 음악적인 면, 또 지휘 포디움 위에 올라가 있지 않을 때 외에 음악인들과의 만남도 중요하고요.]

유럽에서 활동 중인 김은선 씨와 이선영 씨, 지휘자로서 활동을 늘려가고 있는 장한나 씨 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장일범/음악평론가 : 지휘자는 남자여야 하고, 특히 전제군주적인 그런 지휘자상을 요구했었는데요, 이제 시대상이 바뀌어서 여성들이 다른 영역에서처럼 리더가 될 수 있는 그런 클래식 음악계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성이라 주목받기보다는 실력으로 평가받겠다는 여성지휘자들,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여풍은 지휘대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노인식, 최호준, 영상편집 : 김종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