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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박근혜-손학규, 기재위서 맞대결

올 하반기 국회에서 이목이 집중되는 상임위가 있습니다.

기획재정위원회인데요, 여야의 차기 대권주자가 마주 앉게 됐기 때문입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14, 15, 16대 국회의원 생활할 때 전부 기재위에 있었어요. 그래서 다시 오는 마음이 아주 새롭습니다. (오늘 박근혜 전 대표도 같이 만나게 되는데 어떠신지?) 가만 있자, 위원장님께 인사를…]

쉴새 없이 터지는 플레쉬 속에서 두 사람은 환히 웃으며 악수를 나눴습니다.

첫 회의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자신의 대표적 정책 이슈인 '복지'를 강조했습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정부가 정책 우선 순위를 고용과 일자리 창출에 두겠다는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려면 저소득층 근로자의 실질적 보호 정책부터 추진하는 게 옳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3일 대통령과 회동 뒤 예고한 대로, 현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은행에는 금리인상 시점을 놓쳐 가계부채를 키웠다고 질타했고, 소득분배지표를 현실화하기 위해 국세청의 소득자료를 제공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큰 틀의 가치관 수정을 강조했습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이 이러한 변화, 특히 인식의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외면하고 과거 경제인식과 그 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여야 유력 대권 후보들의 경제정책에 대한 가치관과 내세울 공약을 가늠하고, 서로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손학규 대표는 지난 13일 청와대에 영수 회담을 전격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민생을 놓고 대통령과 진실한 대화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요, 청와대도 "언제나 정치권에 열려있다"며 민주당과 의제 조율에 나섰습니다.

이번에 영수회담이 성사되면, 약 3년 만에 대통령과 야당대표가 마주앉게 되는 겁니다.

손 대표는 "남북관계 특사 제안도, 온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통 큰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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