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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원 보호구역서 4년간 물고기 9600마리 잡아

<앵커>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불법으로 물고기를 잡아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지난 4년동안 잡은 붕어와 잉어가 무려 9,600마리나 된다고 합니다.
 
UBC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상수원 보호구역 안내판 옆에 트럭 한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짐칸에는 어른 팔뚝만한 붕어와 잉어가 그물에 걸린 채 실려 있습니다.

오 모씨 등 3명이 상수원보호구역인 회야댐에서 배를 타고 잡은 것인데, 138마리나 됩니다.

이들은 감시초소에서 훤히 보이는 이곳까지 차를 몰고 들어와 배를 내린 뒤 불법으로 물고기를 포획했습니다.

이들이 지난 2007년부터 잡은 붕어와 잉어는 무려 9,600마리.

은밀한 작업인 만큼 타고 다닌 배는 전기엔진으로 작동됩니다.

[오 모씨/피의자 : 주로 산 아래 안보이는 곳에서 포획했죠. (포획을 위해) 특별히 배를 제작했습니다.]

곳곳에 CCTV가 있고 200m 옆에 감시초소가 있었지만, 이들은 아무런 재제없이 4년 동안 범행을 계속했습니다.

[초소 관리인 : (야간에는) 인원이 없으니까 (순찰인력이) 한 명밖에 없어요. 문마다 보초를 설 수도 없고…]

특히 이들은 상수원보호구역의 출입문 열쇠까지 들고 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상수원 관리에 큰 헛점을 드러냈습니다.

경찰은 출입문 열쇠를 입수한 점으로 미뤄 누군가 이들을 도운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UBC)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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