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째 촛불시위…일부 사립대도 등록금 인하

<앵커>

어젯(17일)밤에도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사립대학들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반값 등록금 실행하자!]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서울 청계광장에 모였습니다.

주최측 추산 2천여 명, 경찰 추산 1천여 명의 학생들은 손에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밤 9시 반쯤부터 명동과 광화문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경찰이 서울광장 앞에서 거리 행진을 막았지만, 학생들이 자진 해산하면서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박자은/한국대학생연합 의장 : 보다 더 절박하게 운동을 해서 많은 분들이 광장으로 나올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학생들의 요구에 화답하 듯, 일부 사립대학들이 등록금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그제 서울대에 이어, 연세대도 부모의 소득 수준 등을 고려해 장학금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김정오/연세대 기획실장 : 등록금 액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장학금 제도를 통해서 실질 등록금 부담액을 낮춰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려대와 명지대, 상명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도 등록금 완화 대열에 동참할 뜻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