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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지휘권 훼손 '격앙'…경찰 '세 과시'

<8뉴스>

<앵커>

검찰은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경찰은 세 과시에 나섰습니다. 양측 모두 조직 이기주의가 엿보입니다.

조기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7일) 국회에서 열린 수사권 조정 관련 공청회는 경찰의 궐기대회를 방불케 했습니다.

2000여명이 넘는 경찰관들이 몰려들어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최경덕/창원 중부경찰서 경정: 사실상 수사를 하고 있는 경찰에게 최소한의 권한을 주는 것은 아주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을 합니다.]

경찰에 독립적인 수사권을 줘야한다는 내용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여·야가 경찰의 수사개시권을 법에 명문화하는 쪽으로 움직이자 검찰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대한 검찰의 수사지휘권이 크게 훼손된다는 겁니다.

중수부 폐지 논란 때도 잠잠하던 검찰 내부게시판은 오늘 하루 동안에만 40건이 넘는 글로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법률전문가인 검사가 수사 초기부터 틀을 잡아주는게 무슨 잘못이냐."

"10만이 넘는 경찰에게 수사권을 주면 무소불위의 권력이 된다"며 '수사권 조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입니다.

오늘 대전지검과 울산지검 등 14개 검찰청에서 평검사 전체회의가 열렸고, 일부에서는 전국 평검사회의를 열자는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사권 조정 논의가 검·경의 조직이기주의로 흐르면서 정작 국민들은 잊혀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주범, 영상편집: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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