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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운반책 한국인 표적…밀반입 10년만에 최대

<8뉴스>

<앵커>

마약 밀반입이 급증하면서 적발 규모가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해외에 나간 국민들이 국제 마약 조직에 포섭돼서 운반책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잦아진 게 큰 원인입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인천공항 입국 심사대. 한 남성이 세관 직원의 요구에도 호주머니에서 손을 빼지 않습니다.

그러더니 슬쩍 검색대 쪽으로 움직이면서 뭔가를 입에 넣습니다.

세관 직원들이 달려들어 이 남자의 입에서 꺼낸 물체는 비닐봉지에 담긴 필로폰 7.4g, 25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마약운반자 A 씨: 다 뒤져봐요. 진짜 없다니까요. 뒤져봐요. (세관원:나오잖아요 지금!)]

이 남성은 디지털카메라 속에도 필로폰 3.1g을 숨겨뒀다가 적발됐습니다.

올 들어 마약 밀반입이 급증하면서 적발 건수가 같은 기간 기준으로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필로폰은 지난해 전체 적발규모를 이미 넘어 섰습니다.

최근에는 나이지리아 국제 마약 조직이 이런 필로폰을 대량으로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보내기 위해 한국인 운반책을 활용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한 번에 밀반입하는 필로폰 양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여행객을 상대로 마약 운반의 위험성을 적극 알리고, 마약 취약지역 여행객들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오영춘, 영상편집: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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