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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부, 가스통 부식 알고도 넉달간 '쉬쉬'

<8뉴스>

<앵커>

지금 보신 보고서가 정부에 전달된 것은 넉달 전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아무 조치도 없이 가만히 있었습니다. 돈 때문이라고 합니다. 돈 때문에 지금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식경제부가 가스용기 부식으로 인한 폭발 위험성을 보고 받은 건 지난 2월 초입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외부에 공개하거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비용문제 때문입니다.

CNG 버스 차 밑에는 5개에서 많게는 8개의 가스통이 설치돼 있는데, 통 한 개를 교체하는데 100만원에서 최고 200만원까지 듭니다.

이걸 교체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차량 제조사와 가스용기 제조사 간에 비용문제를 놓고 옥신각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체에 앞서 어느 정도 부식됐는지를 가려내는 검사 비용도 문제입니다.

CNG 버스의 가스통을 떼어내 검사하는 비용이 버스 1대 당 200만원이 넘습니다.

[버스회사 직원: (가스통을) 떼어내 검사한다는 것은 균열·부식, 안보이는 부분까지 본다는 이야기죠. 작업비가 엄청나게 듭니다.]

시민들은 심각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비용 탓만 하면서 넉달이나 쉬쉬했다는데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박지희/서울 가락동: 빨리 양해를 구하든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이야기를 해주던지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정훈/한나라당 의원: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생각을 해야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그렇게 미봉책으로 덮고 나가려고 하면 안됩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정부는 모든 CNG 버스 가스용기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해, 부식 등 문제가 있는 가스용기는 우선 차량 제조사가 비용을 부담해 전량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현상, 영상편집: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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