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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돈으로 사채놀이…상조업체 비리 적발

<8뉴스>

<앵커>

상조회사 대표가 100억원에 가까운 고객 돈으로 사채놀이까지 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상조회사 문제가 끊이질 않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5만50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는 서울 강동구의 한 상조업체입니다.

이 업체 대표 52살 한 모 씨는 납입금 계좌를 개인금고처럼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씨는 고객 납입금 가운데 84억원을 빼내 급전이 필요한 건설업자들에게 불법 대출을 해줬습니다.

중간 브로커를 모집한 뒤 고객 돈으로 일종의 사채놀이를 한 겁니다. 

[임 모 씨/건설업자: 자금이 필요해서 금융권이 아닌 사금융권을 알아보다가 연결이 돼서 (상조회사 대표를) 알게 됐습니다. 자금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빌려)썼습니다.]

건설업자들에게 빌려준 84억원 가운데 회수된 돈은 1억5000만원에 불과합니다.

한 씨는 또 자신의 아들 등을 회사 직원으로 등록시켜놓고 허위로 영업수당과 급여 등을 챙겨 10억4000만원을 빼냈습니다.

빼낸 돈은 빌린 돈을 갚는데 쓰거나 외국여행 경비로 사용했습니다. 

[해당 상조업체 관계자: 사장님께서 하시는 걸 저희는 모르죠. 저희는 (사장 명의에서) 법인 명의로 다시 다 돌려놓은 상태로 그렇게 알고 있어요.]

상조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상조법에 따라 고객 납입금의 일부가 공제조합에 예치된 상태이기 때문에 경영상의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이용한, 영상편집: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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