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 측의 청탁을 받고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을 두 차례 직접 만나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구명 로비를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조사 결과 은 전 감사위원은 지난해 부산저축은행의 금융브로커인 윤여성씨로부터 "금감원이 부산저축은행을 과거보다 훨씬 염격한 기준으로 검사하려고 하니 검사 강도를 완하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수차례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청탁을 받은 은 전 감사위원은 지난해 서울에서 김종창 당시 금감원장과 두 차례 만나 "과거와 다른 엄격한 기준으로 자산건전성을 분류해 대손충당금을 설정하게 지적할 경우 저축은행 업계 전반에 충격이 가고 금융시장 전체에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은 전 감사위원은 또 "부산저축은행 경영진이 자구노력을 하고 있으니 연착륙에 필요한 시간과 기회를 달라."고 김 전 원장에게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청탁의 대가로 지난해 자신이 살고 있던 서울 서초동 아파트 앞 도로변에서 세 차례에 걸쳐 현금 7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은 전 감사위원을 구속기소했습니다.
은 전 감사위원은 또 윤씨에게 부탁해 친형을 부산저축은행에 채무가 있는 제주도의 한 호텔 카지노 운영업체에 지난해 감사로 등재한 뒤 급여 명목으로 매월 1천만원씩 모두 1억원을 지급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9일 김종창 전 금감원장을 소환해 은 전 감사위원의 청탁을 받고 저축은행 관련 업무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추궁했지만 김 전 원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원장을 재소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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