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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빈 라덴 후계자로 알-자와히리 지명

<앵커>

알 카에다가 오사마 빈 라덴의 뒤를 이을 새 지도자로 이집트 출신의 알 자와히리를 선임했습니다. 지도부를 재정비한 알 카에다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해서 더 강력한 공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알 카에다가 빈 라덴이 사살된 지 6주 만에 알 자와히리를 후계자로 선임했습니다.

알 카에다는 성명을 통해 알 자와히리가 새로운 지도자임을 공식 확인하고 빈 라덴이 추구했던 성전의 길을 계속 따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올해 60살인 알 자와히리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난 외과의사 출신으로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인 무슬림 형제단을 거쳐 지난 80년대 후반 아프간에서 빈 라덴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발생한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되는 등 조직내 최고 전략가이자 2인자의 입지를 굳혀 왔습니다.

[알 자와히리/알 카에다 새 지도자 : 미국이 빈 라덴을 사살한 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시신을 바다에 던졌다고 했는데, 말도 안 되는 말이다. 미국식 이슬람인가?]

빈 라덴 사망 이후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던 알 카에다는 새 지도자 임명을 계기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해 더욱 강력한 공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전혀 놀랍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빅토리아 눌런드/미 국무부 대변인 : 누가 알 카에다를 이끄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알 카에다는 이미 몰락했습니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특히 알 자와히리를 빈 라덴 처럼 추적해 사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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