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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 위의 '작은 거인'…타이완 여교수 '감동'

<8뉴스>

<앵커>

120cm라는 작은 키 때문에 대학 입학마저 거절당했던 한 타이완 소녀가 세계적인 학자가 되서 돌아왔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이 감동적인 사연을 전합니다.

 <기자>

일어선 키가 앉아 있는 학생들 만한 자그마한 여성, 컴퓨터 공학을 가르치는  올해 50살의 천요우화 교수입니다.

천 교수의 키는 불과 120cm,  희귀병인 선천성 연골발육부전증 탓입니다.

[천요우화/교수: 어릴 때 친구들이 자주 놀렸는데, 어머니가 늘 장래에 더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고 격려하셔서 용기를 잃지 않았습니다.]

키가 작다는 이유로 대학 입학을 거절당해 유학을 떠났지만, 박사가 되고서도 벽은 여전히 높았습니다.

[(최종 면접을 통과하지 못해) 직장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강사 인터뷰에 갔더니, 학과장이 '이렇게 작은 지 몰랐다'며 깜짝 놀라더군요.]

어렵게 런던 브루넬대에 임용된 뒤엔, 8년 동안 논문 100여편을 발표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작은 키 같은 신체적인 제약이 오히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도록 에너지와 시간을 절약 시켜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작다고 거절당했던 여학생은 30년 만에 당당히 세계적인 학자로 모국 대학 강단에 돌아왔습니다.

자신의 작은 키가 인생의 높이까지 제약할 순 없다고 믿었던 작은 거인은 오늘도 희귀병 환자들을 위해 눈과 입술로 컴퓨터와 가전제품을 작동시키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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