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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줄기세포' 사기…수술비 부풀려 받아

<8뉴스>

<앵커>

성형도 줄기세포를 이용한 수술이 요즘 인기라죠. 이 틈을 타서 의학 지식없는 환자들에게 일반 수술을 줄기세포 시술이라고 속여 비싼 수술비를 받아 챙긴 병원이 적발됐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성형외과들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

한 병원에 들어가 보니 줄기세포를 이용한 성형수술을 한다고 적힌 광고판이 있는데도 대답은 달랐습니다.

[성형외과 직원: 일반 지방이식, 얼굴에 이식하실 때 하는 건 하는데, 저희는 (줄기세포 이식 수술은) 안 해요.]

하지만 이 병원은 일반 성형수술을 하고도 줄기세포를 이용한 신종 성형수술을 한 것처럼 속여 수술비를 더 받아낸 혐의로 적발된 곳입니다.

20, 30대 여성 16명으로부터 수술비로 5500만원을 받았습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지방이식 성형수술은 환자의 복부나 허벅지 같은 지방조직에서 성체 줄기세포를 추출해 가슴 등 필요한 부위에 이식하는 것으로, 성형 효과가 뛰어나 일반 수술보다 1.5배 정도 비쌉니다

경찰이 또 다른 성형외과의 화장품 연구소에 들이닥칩니다.

의사가 아닌 화장품 연구원이 줄기세포 성형수술에 필요한 의약품인 세포치료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만들어진 무허가 세포치료제로 24명이나 이식수술을 받았습니다.

[신문석 박사/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장: 어떠한 효소를 사용하는지 파악이 안되고 이동 중에 공기오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줄기세포 수술과 관련한 병원의 사기행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조창현, 영상편집: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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