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16일 "대학 등록금은 고교의 2배 수준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이 경북교육감은 취임 1년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반값 등록금'과 관련해 대학이 학문의 전당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학 등록금이 비싼 것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학 교육이 초.중.고교와 크게 다르지만 한국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볼때 비싼 등록금을 비판할 수 있다"면서 "고교 연간 학비가 120만원인데 반해 사립대학 등록금은 400만~1천만원으로 고비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간당 수업료를 계산해 보면 대학 학비가 얼마나 비싼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이는 대학의 시설.인건비 등이 과도한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또 "대학이 등록금 중 상당 부분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고 해명하지만 이는 학생 유치용 내지 학교 유지용"이라면서 "장학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성실한 학생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대학이 학생 유치를 위한 장학금을 과다 지급하면서 등록금 인상의 악순환을 되풀이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피력했다.
보수 성향의 이 교육감은 진보 교육감들과 전교조에 대해 한국 교육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교육감은 "1년전 시도 교육감 16명 중 진보 교육감이 단 1명뿐이었을때 시도 교육감 정기회의는 1시간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면서 "그러나 작년 7월이후 진보 교육감이 6명으로 늘어나자 교육감 회의는 3시간으로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진보 교육감 6명과 보수 교육감 10명이 갑론을박을 벌이면서 교육 정책과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더 깊이 고민하는 계기를 갖게 됐다"고 토로했다.
또 전교조 활동에 대해서도 "해직 교사들이 국가 유공자로 인정해 달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한 적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교사 자율권을 신장시키고 학부모들의 교육 관심도를 높여 교육계 발전을 이끈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교조의 투쟁 방식이 순화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 노조의 변화와 같은 선상에서 전교조도 연착륙하면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구=연합뉴스)
경북교육감 "대학 등록금, 고교 2배 수준이 적당"
"진보교육감·전교조, 교육발전에 순기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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