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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프라이스 제도 시행 1년…가격만 올랐다

<앵커>

권장 소비자 가격을 없애고 유통업체가 직접 판매가를 결정하는 오픈 프라이스제도가 시행된지 1년 가까이 됐습니다. 그런데 가격 인하 경쟁이 벌어질 거란 예상과는 달리 유통업체들의 배만 불렸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스크림, 과자, 커피 등 가공식품에 표시되던 권장 소비자가격이 사라지고 유통업체가 가격을 결정하기 시작한 지 1년째.

한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개당 1천 원씩 하는 아이스크림이 바로 옆 동네 편의점에선 무려 1천 8백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오픈프라이스 제도 도입으로 유통업체가 가격을 정하게 하면 할인경쟁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일부 유통점에선 가격이 대폭 오르는 결과를 가져온 겁니다.

[김진영/서울 목동 : 빙과류 같은 경우는 7백 원, 6백 원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빙과류 같은 경우도 1천 원이 넘었어요. 가격을 표기를 안 하면서 그러면서 갑자기 오르게 된 거잖아요, 은근슬쩍.]

실제 지난 1년간 월드콘 출고가는 변하지 않았지만 평균 소매가는 17%나 올랐습니다.

새우깡과 커피믹스 등 인기 가공식품일수록 비슷한 현상을 보입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가공식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가여서 소비자가 가격을 꼼꼼히 따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자주 접할 수 있는 인터넷 가격비교 서비스를 확대해 합리적 소비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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