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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비한 진압…시리아, 끝없는 '탈출행렬'

<앵커>

시리아 정부가 탱크까지 동원해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무자비한 진압에 나서면서 사상자 수가 급증하고 이웃 나라로의 탈출행렬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리아 북부에서 정부군의 강경 진압을 피해 이웃 터키로 탈출한 숫자가 8천 5백명을 넘어섰다고 터키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어린이들이며 대부분 터키 인권단체들이 마련한 임시 텐트에서 기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란민 : 군인들은 우리를 집에서 쫓아냈고 이웃들을 사살했어요. 아이들에게는 더러운 물과 상한 우유를 마시게 했어요.]

탈출 행렬 가운데는 비무장 시위대에 대한 발포 명령을 거부한 군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리아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에 발포하지 않으면 군인들을 사살하겠다고 협박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지난주 초 터키 접경지역인 알 수구르 마을에서 군인 120명이 숨진 것도 정부군과 탈영병 사이의 교전에 따른 결과였다고 전했습니다.

정부군의 강경 진압이 계속되면서 사상자 수도 늘어나 지난 3월 반정부 시위 개시 이래 1천 4백명 넘게 숨지고 1만여 명이 구금됐다고 시리아 인권단체들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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