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녀를 입양해 키우는 동성 커플이 크게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LA캘리포니아대(UCLA) 윌리엄스 연구소의 게리 게이츠 연구원의 집계에 따르면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동성 커플 중 입양한 커플의 비중은 지난 2000년 8%에서 2009년 약 19%로 급증했다.
게이츠는 현재 세대주가 동성애자인 가정에서 사는 입양아 수가 6만5천명으로 전체 입양아의 4% 수준인 것으로 추산했다.
동성애자들을 지원하는 휴먼라이츠캠페인(HRC)의 엘런 칸 가족계획 국장은 동성애 부모의 입양을 지원하는 단체가 50개로 집계돼 지난 5년 새 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동성애 부모들의 입양이 증가하는 이유는 미국 사회에서 점차 동성애자들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현실적으로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가 11만5천명에 달한다는 점 때문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하지만 이들이 넘어야 할 과제는 적지않다.
법적으로 동성애 부부의 입양을 인정하고 부모로서의 권리를 보장해주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동성애 부부의 입양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주는 유타와 미시시피 등 2곳 뿐이다.
하지만 다른 주의 절반가량은 동성 결혼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입양도 쉽지 않다.
이런 법적인 문제 때문에 동성 결혼이 인정되지 않고 있는 오하이오주 워싱턴에 사는 동성커플 매트와 레이리스는 각각 따로 자녀를 입양해야만 했고 의료보험도 따로 가입해야만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반 도널드슨 입양연구소의 에덤 퍼트먼 소장은 "(입양 실적을 나타내는) 추세 곡선은 곧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것이 바로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마 둘? 아빠 둘?' 미국 동성커플 입양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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