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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질환 산모 네번째 사망…추가 발병도 잇따라

<8뉴스>

<앵커>

미확인 급성 폐질환 환자가 또 숨졌습니다. 올 들어 4번째 산모 사망자입니다. 환자와 사망자가 자꾸 늘어나고 있는데, 전면 조사에 나서서 대책을 세워야 할 당국은 발걸음이 너무 느려 보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미확인 급성 폐질환으로 투병 중이던 산모 36살 박 모 씨가 오늘(14일) 새벽 숨졌습니다.

임신 36주였던 박 씨는 강제 분만 후 폐 이식까지 받았지만 급성 거부반응으로 실패한 뒤 뇌출혈 합병증이 겹쳐 발병 3달 만인 오늘 새벽 사망했습니다.

올 들어 급성 폐질환으로 숨진 4번째 산모입니다.

[정병호/미확인 급성 폐질환 사망자 남편: 정말 빠른 시일내에 치료법, 예방법 나와서 현재 고통받는 분들 하루 빨리 나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추가 발병이 없다던 질병관리본부의 말과는 달리 환자 추가 발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확인 폐질환 조사위원회의 한 위원은 부산과 서울에서 어제 2명의 환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가족 간 집단 발병이 속속 확인되고, 추가 환자도 잇따르고 있는데 보건당국은 유행가능성이 없다며 여전히 소극적입니다.

지금까지 환자의 생활환경과 예방접종 경력, 가습기 사용, 특정 지역 여행 유무 등을 조사했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다는 겁니다.

보건당국은 하지만 아직까지 환자와 보호자를 직접 조사한 적도 없습니다.

[(정부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십니까?) 없습니다. (보건당국이)연락조차 준 적 없습니다.]

미확인 폐질환 조사위원장은 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전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늘어가는 사망자와 함께 가족 집단 발병까지 잇따르는데, 원인을 모른다고 소극적으로 일관하는 당국의 태도에 불안감만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흥식, 영상편집: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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